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게임6# 킹덤컴 딜리버런스 #킹덤컴 딜리버런스 킹덤컴 딜리버런스2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어 전작을 회상해 본다. 암흑시대라 불린 중세는 화석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공룡의 모습만큼 오해를 많이 받아왔다. 알수 없는 것들을 이성으로 증명해 보려는 의지에 맞서서 누군가의 뜻이라 선전해 왔다고 여겨진 중세는 수많은 필경사들이 남긴 압도적인 종교자료들로 인해 신의 시대로 느껴진다. 하지만 이는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오는 오해다. 우리는 백악기 시절에 공룡보다 더 활약했을수도 있지만 화석으로는 남을수 없었던 뼈없는 무척추동물들에 대해서는 알수가 없다. 잔혹한 마녀사냥으로 대표되는 회색빛 중세그림의 안에있을 민중들의 생동하는 삶의 모습은 그 자료가 적어서 그려지기 쉽지않다는 이유로 대중문화의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세상이 말이 안될.. 더보기 게임6# 이야기와 게임에 대해 3부 (라스트 오브 어스- 플레이편_반복과 변신) 라스트 오브 어스 플레이중 엘리가 찾은 만화책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인내하고 살아남았노라’ 이 문장은 엘리와 조엘의 대화속에서도 반복되어 인용된다. 좀비를 쓰러트리지 못하면 죽고 다시 시작해 쓰러트릴때까지 반복해야 하는 구조의 한계를 가진 게임 세상속에서 캐릭터들과 플레이어를 위로하는 듯 느껴지는 문장이었다. 확실히 똥손인 나는 어려운 구간을 만나면 수없이 반복하곤 했는데 항상 같은 놈에게 죽는 경우가 많아서 인내가 상당히 필요했다. 적은 ai에 의해서 움직이기는 하지만 내가 같은 행동을 한다면 대응도 같기 때문에 인내심만 가진다면 익숙해진 적의 패턴을 읽어가며 상대하기는 가능한 일이었다. 바보같은 나의 행동에 느껴지는 자괴감을 감수할수 있다면 제작자는 다시할수있는 기회를 무한히 주며 항상 출구를 열.. 더보기 게임5# 이야기와 게임에 대해 2부(라스트 오브 어스- 스토리편) #이야기 와 게임 에 대해 2부 (라스트 오브 어스-스토리편) 6년째 단골인 미용실에 갔다. 오랬동안 다니다 보니 다른 단골손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될 때가 많은데 언제나 새로운 일들로 소재가 마를날이 없다. 비슷한 지역에 사는 또래들의 이야기들은 남의 이야기 이지만 나도 격었던 일이기도 하며 격게될 일이기도 하기에 항상 감정의 동요를 쉽게 부른다. 쉬운 공감. 그래서 남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저번 설에는 집에서 를 가족들과 함께 보았다. 을 재밌게 보셨던 엄마는 2는 매우 지루했다고 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1에서는 처음 외계문명을 경험하는 신비로움이 재미 있었다고 했는데 2에서는 갑자기 외계인들이 사람인척 해서 공감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하나만 더 이야기 해보자. 며칠전에는 친구와 뮤지컬 을 보러.. 더보기 게임4# 이야기와 게임에 대해 1부 (디트로이드 비컴 휴먼) 어떤 소재를 써야 사람들의 관심을 끌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곳에 글을 쓰는 이유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끼리 게임얘기좀 해보자는 것이었는데 글이 재미가 없는지 생각보다 호응이 없다. 일이 바쁘다 보니 글을 읽을 여유가 없는 것일까? 하루종일 게임 개발하는데 게임에 대해선 더이상 생각조차 하기싫다 던가 그런 이유도 있을수 있겠다. 어쨌든 나에겐 게임은 아직도 참 신비로운 것으로써 할수록 궁금증도 많이 생기고 하고싶은 말도 생기게 되는지라 소주병에 편지를 한통넣고 바다로 떠내려보는 심정으로 답장을 기다린다. 오늘의 편지는 이야기 게임에 관한 내용이다. 이야기 게임은 추종자와 혐오자만 있는듯 하다. 컷신을 남발하는 게임들이 나오면서부터 좀더 두드러진 갈등같은데 개인적인 변곡점 은 2016년 이맘때쯤 발매한 레.. 더보기 게임4# 디스코 엘리시움 스튜디오의 현제 상황 몇년전 디스코엘리시움이라는 알피지 게임이 고티감이란 소문이 돌았다. 게임은 어마어마한 대사량을 소화해야 하는 꽤나 글의 비중이 높은 게임이었다. 평소에 글을 자주 챙겨보는 나로써도 맥 빠지는 배경음악을 병풍으로 읽어내려가야 하는 마이너한 문체의 대사들은 텐션을 자주 떨어뜨려 플레이를 자주 멈추게 했다. 이 게임을 제작한 자움 스튜디오는 발트연안인 에스토니아에 위치했다. 2차 대전동안 소련과 독일의 사이에서 양측의 점령하에 있던 경험을 가진 에스토니아는 중국과 일본사이에 시달렸던 우리도 쉽게 공감할만한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90년대에 소련에서 독립했다. 전 세계를 뒤흔든 공산주의 가치를 선전했던 소련의 붕괴와 독립이후 새로 일궈나가야 할 자본주의 세상. 에스토니아가 겪은 이야기는 게임 내.. 더보기 게임3# 오리 눈먼숲의 추억 명절때 가족들과 얘기하다 소재가 떨어지면 이런 게임 만들었다며 유튜브를 보여드릴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아버지는 이렇게 말한다. - 저렇게 총들고 싸우는 게임말고 서로 대화하고 사랑하는 게임을 만들어 보렴 말씀하시는 게임은 어렸을 때 플레이했던 에 가까웠다.아버지의 말의 의도는 정확히 그것은 아니었을 것인데 어쨌든 서로 싸워야 하는 상황. 이것에는 참 불편해 하신다. 싸우지 않는 게임이라… 싸우지 않고 재미있던 게임이 있다. 공격이 없던것은 아니지만 어느 미션이 너무 인상적이 었다. 그 유명한 의 긴소나무 탈출 미션이다. 플레이 하면서 가슴이 벌렁벌렁 거렸던 몇 안되는 플레이중 하나였다. (다른 플레이는 1주일 걸려서 잡은 엘든링의 멀키트 였다. ) 소나무를 차오르는 물을 피하며 탈출하는 긴박한 액션은 .. 더보기 게임2#프로스트펑크2 예고편 프로스트 펑크에 대한 감상문을 쓰자마자 2의 예고편이 나왔다. 내 생각에 프로스트 펑크는 인간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예고편마저도 리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적어본다. 영상은 글귀로 시작한다. ‘단결로 인해 약소국들이 번성하고 불화로 인해 대국이 파멸된다. ’ -살루스티우스 찾아보니 살루스티우스는 역사가로서 로마 공화정 말기에 누비디아의 총독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카이사르 지지자였으며 암살 사건 후 퇴임해 역사서를 집필했다고 한다. 그의 저서 중 눈에 띄는 것은 [유구르타 전쟁]으로 자신이 직접 역임했던 누비디아에서 로마에 반기를 든 군주인 유구르타를 다뤘다. 공화정의 부패와 무능 그리고 강력한 소수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인해 무너지는 사회에 대해서 다뤘다고 하니 출시될 게임의 세계관.. 더보기 게임1#프로스트 펑크_전쟁과 평화의 게임 태어나고 이틀을 밤새 한 게임은 [프로스트 펑크]가 처음 이었다. 게임을 끝낸 내 책상 위에는 피자 박스 두개랑 핫윙봉지가 널려 있었다. 건설 시뮬게임을 끈기 있게 한적은 없었는데 [시저3]를 좀 길게 했던가? 길게 못했던 이유는 건설시뮬 특유의 초반 버텨야 하는 난이도를 지나 마을이 성장하여 알아서 잘 돌아갈 시점이 되면 갑자기 난이도가 내려가면서 맥이 빠졌기 때문이다. 맥이 빠진 콜라는 홀짝홀짝하다가 그냥 버리게 된다. 하지만 [프로스트 펑크]는 그렇지 않았다. 이 게임의 적은 2부류다. 자연과 사회. 자연은 살인 폭풍을 휘몰아 치며 도시의 껍데기를 갉아 먹고, 사회는 선택하기 어려운 공리와 연민 사이에서 도시의 내면을 갉아먹는다. 미션들이 참 인상적 이다. 자신들을 배척했던 귀족들을 난민으로 받아들..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