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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의 물건들

물건3# 로지텍 MX VERTICAL 마우스 _ 원효대사 해골물.

 이 물건은 쿠팡에서 11만 원쯤에 구매했다. 만족도가 높았으므로 회사에도 집에서도 하나씩 구매해서 사용 중이다. 
 컴퓨터로 일을 하는 현대인이라면 마우스는 의자나 키보드와 더불어 가장 많이 신체에 접촉하는 물건 중 하나일 것이다. 나 또한 같은 현대인으로써 어떻게 하면 업무환경을 편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해 왔다. 그 여러 호들갑 중 하나가 바로 마우스였는데 모양이 해괴할수록 뭔가 대단한 기능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마음속의 기대도 컸다. 
 
 

모양을 보아하니 전문가가 쓰는것이겠구나!


 보통의 마우스는 손을 얹어서 마우스를 사용한다면 버티컬 마우스는 악수하듯 손을 감싸서 사용한다. 손을 얹어서 사용하는 마우스는 버튼에 손가락을 맞추고 위에 포개기만 하면 되기에 손의 크기와 마우스의 크기가 큰 상관이 없지만 버티컬 마우스는 모양에 맞춰 손을 감싸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의 의도에 따라 설계된 마우스의 사이즈 끝에 손가락이 버튼에 닿아야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만국 공통 사이즈로 되어있다. 그러므로 동양인의 작은 손에 대한 고려가 되어있지는 않다. 따라서 남자라면 이 제품이 얼추 맞을 수 있으나 손이 작은 동양의 여성이라면 이 제품은 약간 크게 느껴질 것이다.  그런 이유로 로지텍에서는 조금 더 작은 -리프트 버티컬-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았으니 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품을 사용하게 된 몇 주 정도는 매우 어색했다. 그러나 금방 적응하므로 어색함은 걱정할 일이 안될 것이라 생각된다. 

 

 내가 일하는 3D 그래픽 업계는 마우스를 상당히 많이 사용한다.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마우스를 오래 잡고 있었고 야근을 연속적으로 몇 주고 하게 될 때면 손목에 오는 저릿한 느낌이 올 때가 있어서 대책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이 제품을 회사에서 쓰고 있던 분이 계셨는데 그 특이한 모양에 놀랐고  왔다 갔다 하면서 계속 눈독을 들이다가 만져보고 구매를 결정했다. 

 어쨌든 통증은 같은 자세로 계속 움직이지 않은데에서 오는 것이 크기 때문에 손목을 세워서 사용하는 것도 영원히 편하지는 않다. 그래서 두세 번 정도는 사용 중 원래 사용하던 일반 마우스를 사용한 적도 있으나 불편함이 왔던 한계시간이 일반 마우스보다는 훨씬 길었으므로 만족하고 사용한다. 

 로지텍 마우스에서 제공하는 블루투스 이지스위치 버튼이 있어서 3개의 기기를 쉽게 연결할 수 있다. 하나 그 버튼이 마우스 바닥에 위치하고 있어서 작업 중 빠르게 다른 기기로 변환하기에는 좋지 않다. 또한 가격은 고급마우스 라인이라고 생각되는데 mx마스터의 무한휠이 적용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위로 긴 모양이라 가끔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잘못 쳐서 데굴데굴 구르기도 한다. 그러나 마우스를 잡는 자세가 만드는 편안함은 여러 단점들을 상쇄한다. 

별점  3/5   -호들갑스런 외형, 살짝 더 편안함-